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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터키 긴장 고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에게해 영유권을 서로 주장하고 있는 그리스와 터키가 에게해 대륙붕의 석유탐사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있는 가운데 터키가 27일 자국 군함들이 탐사선 1척을 호위, 분쟁지역에 항진하고 있다고 발표함으로써 양국간 긴강이 고조되고있다.
이에 맞서 그리스는 육해공 전군에 경계태세를 시달했으며 「파판드레우」수상은 그리스가 터키 탐사선의 활동을 저지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만일 이문제로 다같이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인 그리스와 터키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경우 그리스내의 미군기지를 폐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레드먼」미국무성대변인은 미국은 쌍방에 자제심을 발휘, 사태를 악화시킬 여하한 행동도 회피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사태완화방법에 관해 다른 나토회원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리스 외교소식통들은 나토가 이 사태와 관련, 각국대표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말했다.
터키와 그리스간의 이번 긴장은 이달말 이전에 분쟁해역에서 석유시추작업을 할것이라는 이라는 그리스측의 계획에 대응, 터키가 26일 지난 10년동안 견지해온 그리스와의 영유권분쟁 회피정책을 수정하고 국영석유회사인 TPAO사에 대해 분쟁해역의 사모드라키·렘노스·레스보스섬주변에서 석유탐사를 하도록 승인함으로써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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