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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야기 맛이야기] 충북(8) 2천 포기 김장의 힘으로, 우레정

중앙일보

입력

두루치기 전문점

한국국토정보공사 음성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또 우’와 ‘올 래’가 만났으니 ‘우래’가 되어야 했지만, 보기에 어여쁘고 싶어서 '우레정'이 되었다. '우레정'은 두루치기 전문점으로 벌써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음성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름처럼 다시 가게 되는 맛으로 유명한데, 다른 집의 두루치기와 구별되는 점은 김치와 고기에 있다.

1년에 2천 포기의 김장을

해마다 김장철이면 '우레정'은 김장에 들어간다. 이때 무려 2천 포기를 직접 담가서는 저장고에서 숙성시킨다. 바로 그 묵은지로 한 해 동안 영업을 이어가는데, 김치가 맛이 제대로 들어있다 보니 별다른 양념을 추가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감칠나는 맛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고기는 반드시 생고기를 쓴다.

들기름에 볶아서 자박자박하게

고기를 구워 먹어도 될 만한 큼지막한 불판에 한가득 두루치기가 담겨 나온다. 들기름에 볶은 재료들에서 우러나온 국물이 자박자박한 가운데, 매콤하면서도 새콤하게 익은 묵은지와 쫄깃한 돼지고기가 양념에 어우러져 있다. 어찌나 얼큰하면서도 개운하고 깊은지 한번 맛보면 당최 잊을 수 없는 맛이다.

평화로운 동네, 소박한 소망

'우레정'을 가장 많이 찾는 손님들은 바로 옆의 군청 식구들이다. 관공서다 보니 식사시간도 일정해서, 낮에는 12시부터 1시까지가 제일 붐비고 저녁에는 7시부터 8시까지가 가장 바쁘다. 당연히 단골들도 많다. 가격에 비해 맛이 훌륭하다는 칭찬이 참 많은데, 앞으로도 가격 올리는 일 없이 음식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주인장은 소망한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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