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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내 어려운 상황…군 임무 완수에 매진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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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현재 북한이 국면전환을 위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로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현 안보 상황에 대해 “북한이 강한 국제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핵ㆍ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어 전략적,전술적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군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위기 상황에 직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특히 “국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안보 불안이 고조돼, 오직 적만 바라보고 임무를 완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 혼란이 큰 만큼 군이 더욱 철저히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날 회의는 110여 분간 진행됐다. 각군 지휘관들은 국방정책의 핵심내용을 공유하며, 야전부대의 관심 현안에 대해 집중 토의했다. 한 전방 야전 지휘관은 “군이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현장 지휘관에게 행동이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라며 “선조치 후보고에 따라서 현장 지휘관들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지휘관은 “전투형 군대가 되기 위해 행정을 간소화하고 적과 싸워 이기는 방법과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국가적 차원에서 병영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수준의 신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개진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이어 이순진 합참의장 주관으로 작전지휘관회의를 실시하고 북한의 군사활동 평가와 향후 북한의 예상되는 도발 유형별 작전수행 개념을 공유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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