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생의 펀치 7명 4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전국 소년원 및 소년교도소에 복싱붐이 일고있다.
현재 잠실학생 체육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40회 전국신인 아마복싱선수권대회에 인천 및 김천 소년교도소, 그리고 서울·대전·청주소년원 등 5개소에서 18명이 출전, 7명이 4강의 준결승에 진출해있다.
이같이 소년원에서 복싱팀을 육성하게 된 것은 미성년기결수들의 여가선용 및 선도를 목적으로 지난 84년 인천소년교도소에서 시작한 이래 분위기가 좋아지자 각처에서 팀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복싱부원은 대전과 인천이 40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15∼20명이다. 앞으로 광주와 부산소년원에서도 복싱팀을 창단할 움직임이다.
충의소년단(인천 소년교도소)의 이명철 사범은 『지난 3년 동안 70여명의 선수가 만기출소 했다. 특히 이들 복서출신 소년원들은 이제까지 재수감자가 한사람도 없어 교도소당국자들도 놀랄 정도다』고 말하고 있다.
또 지난 1월1일 출감한 플라이급의 신두호(신두호·20)선수는 지난해 우승권대회 우승 및 88꿈나무선발전 3위 등 기량이 뛰어나 현재 88프러모션과 동아프러모션 등 프로 쪽에서 스카웃교섭을 벌이고있어 『한국판 「마이크·타이슨」』의 출현도 멀지 않은 듯 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