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극장가 새 영화로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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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새봄을 맞은 극장가에 영화 7∼8편이 잇달아 개봉된다.
한국영화『달빛 사냥꾼』『이브의 건넌방』『풍녀』등과 외국영화『폴링 인 러브』『에레니』『베드룸 윈도』『깊고 깊은 밤』등.
지난 연말연시 대목을 노려 일제히 개봉됐던 외국영화들이 대부분 간판을 내리고, 극장가는 다시 짭짤한 한국영화·외국영화들이 골고루 상영되며 관객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달빛 사냥꾼』은 강도들에 의해 가정이 파괴된 한 신문기자가 이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신예 신승수 감독, 안성기·이보희·신성일 주연.
『이브의 건넌방』은 정을병씨의 동명소설을 변장호 감독이 영화화한 것. 형부와 처제의 「금지된 사랑」을 그렸다. 임동진·나영희·김영애 등 이 출연한다.
역시 이관용의 동명소설을 김수성 감독이 영화로 만든『풍녀』는 남편에게 성적 불만을 느낀 주부와 연하의 남성의 불륜을 그린 에로티시즘 영화다. 미스코리아 출신 임지연 양의 데뷔작. 마흥식·태민영·오혜림 공연.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는 대도시 뉴욕을 무대로 평범한 유부남·유부녀가 우연히 만나 사랑하게 된다는 얘기지만 부도덕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애틋하고 달콤한 애정 물이다. 현대 최고의 연기파배우로 손꼽히는「메릴·스트리프」와「로버트·디·니로」의 연기가 압권이다. 「울루·그로스바드」감독. 85년 작.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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