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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란 봄철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난의 종류와 재배방법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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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열대 및 아열대성 꽃 특유의 화려한 빛깔과 자태가 자랑인 양란이 최근에는 관상용으로, 꽃꽂이용으로, 고급 부케용으로 새로이 사랑 받는 꽃이 되었다. 4, 5년 전부터 한국에서 일반에 보급되기 시작한 양란의 재배가 최근에는 여성들의 새로운 취미로도 인기가 높아 한국 난 협회 등 애호가 모임도 늘고있다.
양란은 적도주위 연평균 기온이 섭씨23도인 멕시코·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에서 자생하던 난류식물. 현재 발견된 것만도 약 9백마에 6천여 종. 교배에 의한 새 품종까지 합하면 수십만 종에 이른다.
양란의 재배역사는 약 2백년. 전 세계적으로 양란재배가 기업화 한 것은 약 4O년 전부터이며 유통되는 종류는 3백여 종에 이른다. 한국에서는 조직배양방법이 도입된 4, 5년 전부터 일반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9일까지 창경궁 식물원에서 열리는 난 전시회에는 1백20여종이 선보이고 있다.
양란은 보통 1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 4월까지 지속되는 등 개화기가 길어 특별히 꽃이 흔치않은 겨울철에 실내를 아름다운 꽃과 푸른 잎으로 꾸미려는 사람들의 사람을 받고 있다.
양란의 재배는 「온도와 습도」에만 조심하면 그 어느 관상용 화초보다 수월하다는 것이 경기도 시흥군에서 대규모 양란 온실을 열고 있는 한국 조직배양 연구소 유인서 대표의 이야기.
대체로 한방의 최저온도를 섭씨 10∼15정도만 유지할 수 있는 보통 집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
양란을 키우려면 우선 자신의 가정 환경조건에 맞춰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비교적 높은 온도(겨울 최저 섭씨 12도, 생육온도 섭씨 14도 이상)를 필요로 하는 고온성 난은 양란의 여왕으로 불리는 커틀레아·팔레노프시스·반다 종류.
저온성 난(겨울철 최저 온도섭씨7∼8도, 생육온도 섭씨12도)으로는 줄기에 조롱조롱 초롱같은 꽃이 달린 가장 일반적인 심비디움·덴드로비움·풍란 등이다. 커틀레아·심비디움은 햇볕을 많이 받는 곳이, 날레노프시스·풍란 등은 그늘진 곳이 좋다.
품종이 결정되면 묘목을 사야하는데 이파리에 반점이 없이 윤기가 나고 건강한 것이라야 한다. 화분에 심을 때는 흙은 일체 쓰지 않고 마른 이끼(원예재료 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를 물에 깨끗이 씻어 담고 그 안에 난을 꽂는다.
양란은 깨끗한 물과 공기를 좋아하므로 항상 환기에도 주의해야한다는 것이 난 애호가인 가정주부 정영옥씨의 조언. 작은 묘목을 정성 들여 키워 꽃을 보는 것이 기쁨인데 1년 생 묘는 3년, 2∼3년 된 묘목은 2년 뒷면 꽃을 볼 수 있다.
묘목의 가격은 1∼2년 생은 보통 1천5백원에서 2천5백원선. 경기도 시흥·수원·고양군 등 서울근교의 양란 전문농장을 찾으면 비교적 싼값에 튼튼하고 다양한 종류를 구할 수 있고 재배법도 익힐 수 있어 편리하다.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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