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투표장 가는 트럼프에 야유, 투표소엔 상의 벗은 여성 난입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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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는 8일 오전 11시쯤 뉴욕 맨해튼의 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짙은 색 코트를 입고 푸른 색 넥타이를 한 트럼프 후보는 삼엄한 경호 속에 부인 멜라니아와 딸 이방카와 함께 투표소로 향했다. 소감을 묻는 뉴욕타임스 기자에게는 “매우 좋다(Great)"라고 짧게 답했다.

검은색 차량에서 내려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트럼프에게는 환호와 야유가 동시에 쏟아졌다. 한 여성은 트럼프를 향해 수차례 욕설도 했다.

투표소에 들어선 트럼프는 컵케이크를 파는 어린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후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주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가 투표하기 약 3시간 전인 오전 8시15분쯤엔 투표소에 상의를 입지 않은 여성 2명이 난입해 트럼프 반대시위를 벌이다 체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벗은 상체에 검은색 페인트로 ‘트럼프, 네 XX나 만져라’ ‘여기서 꺼져라’라는 문구를 적은 채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이들은 여권운동단체인 페멘(FEMEN) 소속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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