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플러스 소원 성취 프로젝트…연말에 나눔·사랑 꽃피는 광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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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연말을 앞두고 어린이와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복지 이벤트가 잇따라 열린다.

서구·북구, 어린이 소원 성취 나서
남구, 다음달 7일 나눔의 날 행사
21일 광산문화회관 ‘나눔인 콘서트’
자율 기부 받아 불우 이웃 돕기로

광주광역시 서구는 8일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희망플러스 소원 성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관내 아이들이 희망을 담아 직접 작성한 편지를 구청에 보내면 심사 후 크리스마스 무렵에 소원을 이뤄주는 이벤트다.

응모분야는 희망여행(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여행), 희망선물(꼭 갖고 싶거나 선물하고 싶은 물품), 희망활동(평소 해보고 싶었던 활동) 등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18일까지다. 광주 서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초등학생은 지원신청서나 소원 편지를 작성해 관할 동주민센터나 서구청 복지정책과를 방문해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담당자 이메일(welfare2002@korea.kr)을 통한 신청도 가능하다.

서구는 아이들이 보내온 사연을 검토한 뒤 실현해 줄 소원을 선정한다. 결과는 다음달 16일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소원 성취 프로젝트는 주민들과 후원단체가 낸 성금 3300만원으로 2013년 처음 시작됐다. 아이들은 이혼한 부모와의 가족여행, 암투병 중인 가족을 위한 수술 등 다양한 사연을 담은 편지를 보내왔다. 이중 해마다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의 아이들이 소원을 이뤘다.

광주시 북구의 공무원들도 따뜻한 연말 만들기에 나섰다. 7급 이하의 비교적 젊은 공무원들로 구성된 학습모임 청년간부회의는 9일부터 구청 1층 현관에서 ‘소망 트리’를 운영한다.

직원이나 주민 등 관내 누구나 소원을 담은 엽서를 작성해 소망 트리에 매달면 된다. 청년간부회의는 추후 내용을 살펴보고 선정된 사연에 대해서는 크리마스마스 무렵 산타 복장을 하고 소원을 이뤄주기로 했다.

청년간부회의는 연말연시 때 쓸쓸함이 커지는 이웃들을 돕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도 연다. 9일부터 사흘간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소망 트리 옆에서 ‘청간 다방’을 열고 전통차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쓰인다.

광주 광산구에 있는 사회복지법인인 ‘투게더 광산 나눔문화재단’은 오는 21일 송정동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나눔인 콘서트’를 개최한다. 한해 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후원)을 실천한 주민들을 위한 행사다. 뮤지컬 형식으로 주민들의 나눔 활동을 소개하고 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관람료는 ‘감동후불제’ 형태로 운영된다. 초청된 나눔 실천 주민 등 600여 명은 자신이 감동을 받은 만큼의 액수를 나름대로 정해 모금함에 넣으면 된다. 모금함에 쌓인 금액은 다시 연말연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인다.

광주시 남구는 다음달 7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남구민 나눔의 날’ 행사를 연다. 개인 기부자, 기부업체,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부 및 나눔활동 사례를 공유하면서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자리다. 현장에는 모금함도 설치해 ‘기부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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