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찾아온 심각한 어깨 통증… 30대인 내가 설마 오십견?!

30대 직장인 A씨는 얼마 전부터 출퇴근 길에 전철 혹은 버스 손잡이를 잡기 위해 팔을 들어 올릴 때, 높은 선반에 있는 물건을 내리기 위해 팔을 들어 올릴 때, 너무나도 극심한 통증과 함께 팔을 쉽게 올리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단순 어깨근육통으로 여긴 A씨는 찜질, 마사지 등의 방법으로 해결해보려 했으나 날이 갈수록 증상은 악화되었다. 이래저래 인터넷도 검색해보고 본인의 증상과 비교해보고 내린 결론은… ’오십견’…

50세 이후 호발 하는 질환이라 ‘오십견’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직 30대
밖에 안된 A씨에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오십견’ 이라 확신했던 A씨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신경외과를 찾았지만 본인의 확신과는 달리 ‘회전근개파열’ 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오십견 과 회전근개파열 모두 어깨통증에서부터 유발되는 질환들로 자칫 동일한 질환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으나 개념상 다른 질환이다.

‘오십견’의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관절낭염’ 으로 전신질환 혹은 어깨질환 등으로 어깨관절에 경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관절이 둔해져 팔이 제대로 올라가지 않는 증상을 나타낸다.
유사 어깨질환인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에서 시작되어 팔로 가는 힘줄부위인 ‘회전근개’부위가 단순 퇴행성 변화 혹은 스포츠로 인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오십견과 유사한 어깨 통증을 나타낸다. 하지만 오십견의 경우 경직으로 인한 어깨 통증으로 아예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이 불가능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팔을 들어올릴 때 통증은 있지만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 자체는 가능하다.

어깨통증이 발생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오십견으로 자가 진단하여 찜질 혹은 마사지, 또는
무리한 운동 등으로 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만약 회전근개파열 로 인한 통증이었다면 이러한 자가치료를 위한 노력이 통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초기 증상 발견 시 무조건적인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한데 이러한 어깨통증에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프롤로 주사’ 요법 혹은 ‘FIMS’ 치료 등을 꼽을 수 있다. 프롤로 주사의 경우 통증이 있는 부위의 원인이 되는 인대를 강화시키는 시술법으로 스테로이드없이 증식제가 주입되어 치유하는 주사시술이며, FIMS 는 ‘미세유착발리술 및 신경자극술’ 이라 일컬어지는 치료로 압박 받는 신경을 주변 조직과 박리하고 자극하여 신경자체가 회복되도록 유도하여 수술 없이 치료하는 시술이다. 치료 이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도수치료까지 추가로 진행하고 재발 방지 및 악화를 막기 위해 스트레칭 및 운동 교육도 함께 병행한다.

압구정 예담 신경외과 박희권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겠지만, 초기증상 발생 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숙련된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며,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치료를 위해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방사선사 및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 압구정 예담신경외과 박희권 원장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