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연루 혐의' 체포됐던 日 언론인 석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IS에 연루된 혐의로 쿠르드 자치정부에 구속됐다 풀려난 일본 언론인 쓰네오카 고스케 [NHK 뉴스 화면 캡처]

IS에 연루된 혐의로 쿠르드 자치정부에 구속됐다 풀려난 일본 언론인 쓰네오카 고스케 [NHK 뉴스 화면 캡처]

이라크 모술 탈환작전 취재중 이슬람국가(IS)와 관련이 있다는 혐의로 쿠르드 자치정부에 체포됐던 일본 프리랜서 기자 쓰네오카 고스케(常岡浩介·47)가 7일(현지시간) 풀려났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쓰네오카는 쿠르드 자치 정부에서 추방 명령을 받고 8일 귀국할 예정이다. 쓰네오카는 IS의 핵심 거점인 모술 탈환 작전을 취재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를 방문했지만 지난달 27일 쿠르드 자치 정부에 구속됐다. 이후 일본 정부가 나서 쿠르드 자치정부와 석방을 놓고 협상을 벌인 끝에 국외 추방 형식으로 구속을 풀어주는데 합의했다고 NHK는 전했다.

쓰네오카는 NHK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년전 입수한 IS 열쇠고리가 현지 취재 당시 문제가 돼 IS 구성원이라는 의심을 받게 됐지만 IS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쿠르드 당국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일본 규슈(九州) 나가사키 현(長崎縣) 출신인 쓰네오카는 지역 방송에서 경력을 쌓은 뒤 국제분야 전문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러시아 남부 체첸 등 분쟁 지역을 취재한 바 있는 그는 2010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5개월간 무장세력에 납치되기도 했다.

쓰네오카는 지난 6월 시리아에서 이슬람 무장 세력 알누스라 전선에 억류된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ㆍ42)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