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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이영복 대표 도피 도운 유흥업소 직원 구속

중앙일보

입력

엘시티 사업 시행사(청안건설) 대표 이영복 씨

엘시티 사업 시행사(청안건설) 대표 이영복 씨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엘시티·LCT) 개발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공개수배된 시행사(청안건설) 대표 이영복(66)씨의 도피를 도운 인물을 구속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유흥주점 경리담당 전모(40)씨를 범인은닉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유흥주점 사장 이모(45)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행방을 쫒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이영복씨의 도피를 돕는 또 다른 사람에게서 억대의 돈을 받아 이를 차명계좌에 넣었다가 빼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해 이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폰 10대도 만들어 이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고급 유흥주점은 평소 이씨가 자주 찾았던 곳으로 강남에서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고급 술집이다.

검찰은 현재 이씨가 해외로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 두 사람처럼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이씨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검찰은 이영복씨를 공개수배했다. 이씨는 은행대출금 등 거액의 사기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에는 부산시청 등을 압수수색해 엘시티 건축허가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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