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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머리, 영국 선수 최초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등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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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머리(29·영국)가 영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오른다.

머리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ATP BNP 파리바 마스터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리치(캐나다)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머리는 6일 세계랭킹 27위 존 이스너(미국)와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에 오른 머리는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7일자 세계랭킹에서 현재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게 됐다.

머리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생애 처음이다. 아울러 영국 선수 최초로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영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불리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머리의 최고랭킹은 2위였다.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이어 동갑내기 라이벌 조코비치에게 밀려 항상 2인자에 머물렀다.

머리는 "세계랭킹 1위는 1년간 성적이 모여 얻은 결과다. 최근 나의 선수 생활은 최고였다. 세계 1위를 달성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머리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세 차례 우승했다.

머리의 앞에서 항상 한 발자국 앞서서 달렸던 조코비치는 올 시즌 후반 주춤하다.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했지만 윔블던, 리우 올림픽,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 사이 머리가 윔블던, 리우 올림픽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코비치가 전날 8강에서 탈락했지만 머리는 결승에 진출하면서 랭킹 순위가 뒤바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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