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터뷰’ 이재명 시장 “최순실 모녀 영입 하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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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양세형(31)과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한 이재명 성남 시장의 만남이 화제다. 이 시장이 ‘최순실 모녀’를 영입 대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저녁, SBS의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 ‘모비딕’은 온라인과 SNS상에 ‘양세형의 숏터뷰’이재명 성남시장 1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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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서 양세형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집무실을 찾아가 ‘국정감사 인터뷰’, ‘스피드 인터뷰’, ‘악플 인터뷰’ 등 ‘숏터뷰’만의 신개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인터뷰에서 “성남을 거꾸로 하면 남성이다. 남성 우월주의자 아니냐”며 뜬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양세형을 향해 “우병우 같은 사람은 앞뒤가 똑같은 사람이냐”며 실명을 했다. 또 “여권에서 영입하고 싶은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권한이 많은 사람이 좋지 않을까요”라며 “최순실 모녀가 어떨까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는 최근 최순실 사태를 놓고 연일 청와대를 비판해 온 이 시장이 야권에서 영입할 수 있는 여권인사로 최순실 모녀를 꼽으며 풍자성 멘트를 날린 것이다.

이 시장의 거침없는 발언이 이어지자 양세형 마저 당황했고 제작진은 “이재명 시장의 발언은 ‘숏터뷰’와 무관하다”는 자막을 내보내며 진화에 나섰다.

이 밖에도 이재명 성남시장은 “내 지지율을 매일 검색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는가 하면, SNS 헤비유저로 '악플 읽기'에 도전하는 등 파격적인 형태의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하야를 거부해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며 “끝까지 버틴다면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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