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주말에도 최순실 소환…문건 유출 의혹 등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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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에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중앙포토]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은 주말인 5일에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된 최순실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최씨를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기금을 모금한 혐의 등으로 3일 구속됐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조사 과정에서 주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금 모금 과정과 운영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3일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체포돼 조사를 받은 만큼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이나 청와대 기밀문서 등을 사전에 받아보도록 도왔다는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와대 기밀문서에는 외교·안보 관련 대외비 문서도 포함됐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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