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둔 고3, 지금 누구의 응원을 받고 싶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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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채 보름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은 긴장감 속에 마무리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시교육업체 진학사는 재치있는 설문조사로 수험생의 속내를 살폈다. 설문조사는 고3 남학생 253명과 여학생 352명을 대상으로 10월 20~27일까지 진행했다. 결과로 나타난 수험생의 마음의 소리는 어떤 걸까.

◇지금 필요한 건 “박보검, 아이린의 응원”

‘가장 응원받고 싶은 연예인이 누군가?’란 질문에 여학생183명은 ‘박보검’을 꼽았다. 52%의 지지율을 보여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가 17%(59명)로 2위에, 남주혁 13%(47명)과 백현(엑소) 10%(34명), 지코(블락비) 8%(29명)가 뒤를 이었다.

D-14일, 고3의 속마음 설문조사
수능 전날 박보검에게 응원받고
시험 끝나면 다이어트 하고 싶어

고3 남학생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연예인은 레드벨벳의 아이린이다. 총 68명(27%)이 아이린의 응원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설현(AOA)이라 답한 학생도 62명으로 아이린과 박빙이었다. 김유정 20%(50명)과 정채연 17%(43명)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체육돌로 대세 이미지를 굳힌 성소(우주소녀)도 12%(30명)의 응답을 얻었다.

◇시험장에선 "스마트폰이 필요해"

수능 시험장에 갖고 들어갈 수 있는 물건은 아주 제한돼 있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올부터는 일명 수능 시계라 불리는 디지털 손목시계도 반입 금지 리스트에 올랐다.

‘시험장에 가지고 싶은 물품은 무엇이냐’는 주관식 질문에는 358명이 응답했다. 스마트폰이라 응답한 사람이 61명(17%)로 가장 많았다. 시험 시간 확인을 위해 전자시계 15%(55명)를 갖고 가고 싶다는 응답도 많았다. 늘 써왔던 필기구 7%(26명)라고 답한 사람도 많았다. 손에 익은 필기구를 사용하면 안정감이 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엿보인다.

MP3플레이어도 6%(20명)나 됐다. 쉬는 시간이 음악을 듣고 긴장을 풀거나 영어 듣기평가에 대비하고 싶어서다. ‘수능 정답지’나 ‘EBS 교재’ ‘무릎담요’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시험 뒤엔 다이어트 시작

수능이 보름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히지만, 수능이 끝날 날이 코앞이라고 생각하면 기대감이 부풀기도 한다. ‘수능이 끝나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응답자 605명 중 29%(177명)가 다이어트라 답했다.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다 찐 군살을 빼고 대학 새내기로 탈바꿈하고 싶은 바람이 엿보인다. 수면 등 휴식 20%(124명)이나 게임 등 놀이 21%(126명)라 응답한 학생도 많았다. 학창시절 내내 공부에 시달렸으니, 이제 마음껏 쉬고 놀아보고 싶다는 걸로 해석된다. 아르바이트 15%(90명)나 성형수술 9%(52명), 음주 등 유흥 6%(36명) 등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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