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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고 학생들, 워싱턴 위안부 소녀상 건립기금 200만원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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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미국 워싱턴에 세워질 위안부 소녀상 제작비로 2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화여자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미국 워싱턴의 위안부 소녀상 건립기금으로 200만원을 기부했다.

역사동아리 '주먹도끼' 소속인 이 학생들은 3일 학생의 날을 맞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통해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학생의 날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일제강점기인 1929년 11월3일, 일왕의 생일 축하행사에 강제 동원된 광주의 조선 학생들이 일제 식민통치에 반발해 '조선독립만세' 운동을 벌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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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 도서관에 세워진 20번째 `작은 소녀상` [사진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이 학생들은 지난해 학생의 날에 전국 54개 고등학교와 함께 서울 정동에 고등학생 소녀상을 건립하기도 했다.

또 올해 '100개의 고등학교에 100개의 작은 소녀상 건립' 프로젝트를 전개해 현재까지 28개 고교에 소녀상 건립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모금한 1800만원 중 1600만원이 작은 소녀상 제작 비용으로 사용됐고 남은 모금액 200만원을 워싱턴 소녀상 건립기금으로 내놓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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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녀상` 건립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주먹도끼` [사진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주먹도끼 회장인 2학년 이정은(17) 양은 “일본의 아베정부가 털끝만큼도 사과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10억엔은 결코 일본군 ‘위안부’문제의 최종적 해결일 수 없다”며 “미국 워싱턴에 소녀상 건립운동 소식을 듣고, 대한민국 고등학생의 목소리가 그곳까지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위안부 소녀상은 제68주년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인 오는 12월10일 제막을 목표로 워싱턴 희망나비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평화비 전국연대가 공동 추진하고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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