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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인 노부부 과잉진압 밴쿠버 경찰에 유감 표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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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에서 경찰이 한인 노부부를 과잉진압하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에 대해 밴쿠버 경찰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동영상은 지난달 27일 밴쿠버 인근 도시 코퀴틀람의 한 주택에서 70대 한인 부부를 경찰이 연행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경찰은 주민회의 도중 다툼이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싸움에 휘말린 한인 부부가 현장을 떠나라는 명령을 듣지 않자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의 팔을 잡고 계단 아래로 끌고 내려가는가 하면 울고 있는 손녀 앞에서 할머니의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동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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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주밴쿠버 총영사관의 담당 영사가 사건 당일 유선을 통해 노부부의 안전을 확인하고 사건 경위를 청취했다”며 “총영사관은 이들에 대한 밴쿠버 경찰당국의 법집행 동영상과 관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또 “총영사관은 이와 별도로 현지 경찰을 접촉해 고령자에게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지역 경찰 책임자인 션 말로니 서장은 사건 다음날 성명을 통해 “출동경찰들이 적법한 조치를 취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사진 CBS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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