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새해 구상 겸한 국내외여행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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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재계 총수들의 신정연휴 일정은 대부분 새해 구상을 경한 국내외 여행으로 잡혀 있다.
매년 정초를 일본에 머물면서 영향력 많은 일본재계인사들과 접촉을 가져온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새해에는 미국에서 신년 초를 보내기로 하고 26일 LA로 출발했다.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실리콘밸리에 있는 반도체 현지공장을 둘러보고 미국재계인사들과 폭넓은 접촉을 갖고 항공·전자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
이 회장은 1월 중순 귀국하는 길에 일본에도 들러 일본재계인사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은 1일 성묘 후 서산간척사업현장에 가서 신정연휴를 보낸 후 3일 귀경 예정이다.
해외나들이가 잦기로 이름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리비아 현장의 근로자들과 신정을 보내기 위해 29일 출국했으며 동아의 최원석 회장도 리비아의 현장근로자들과 떡국을 먹으며 신정을 보낼 계획이라고.
김우중 회장은 귀국 길에 미국에 들러 합작관계에 있는 GM간부들과 르망 승용차 수출에 관한 문제도 협의한다.
럭키금성의 구자경 회장은 부산에 있는 선산에 성묘한 뒤 충남 성환에 있는 연암 축산원예전문대에 4일까지 머물면서 세계경제와 첨단기술에 관한 책을 읽을 계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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