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전영혁|86팝스계|최고의 스타는 「휘트니·휴스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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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남스타의 대명사 「리키·넬슨」이 45세의 일기로 비행기 추락사한 지난 1월1일부터 「브루스·스프링스틴」의 5장짜리 실황전집『Live 1975∼85』이 연말 차트를 석권하기까지 올해의 팝스계도 다사다난했다.
개괄적으로 볼 때 86년의 대어는 단연「휘트니·휴스턴」이다. 그녀의 아성을 「마돈나」 「라이오넬·리치」「브루스·스프링스틴」의 3대 베테랑이 크게 위협했던 한해였다.
그밖의 특기할 만한 사실로는 노장들의 대거 컴백을 들수 있다.
8년만에 컴백한「보스턴」을 비롯해 「보브·시거」「스티브·윈우드」「폴·사이먼」「제임스·테일러」「무디 블루스」「몽키즈」등이 그들이며, 모두 성공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한편 이에 못지 않게 신진 세력들의 진출도 두드러져 「미스터 미스터」「후터즈」「본조비」「신데렐라」「샤데이」「패트 숍 보이즈」「메틀리카」등의 활동도 눈부셨다.
사운드트랙의 열풍도 대단했는데, 그 선두주자는『Mi-ami Vice』와 『Top Gun』이었다. 그 뒤를 이어 국내에서도 개봉되었던 『White Ni-ghts』라든지 비공개된 『Roc-ky Ⅳ』와 『Pretty in Pink』동이 각각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로크 그룹「뱅글즈」와 영국 대표인「바나나라마」의 불꽃튀는 우먼파워도 볼만했으며, 「마이클·잭슨」의 여동생인「재니트·잭슨」이 『Control』이란 앨범을 공개해 잭슨가의 영광을 또다시 이은 것을 비롯해 『The Broa-dway 1bum』의「바브러·스트라이샌드」,AIDS환자들을 위한 자선 음반으로 공개된「디온·워위크」의 『Frien-d』, 『Winner in You』의 「패티·라엘」,『Who's Zoom in'Who?』의 「어레서·프랭클린」등의 거물급 여성 스타들도 건재를 과시했었다.
한편 지구촌의 소녀 팬들을 사로 잡아오던 「왬」과 「홀& 오츠.」가 해산했으며, 「듀런듀런」이 3인조로 축소되는 등 87년의 인기 판도를 바꾸어 놓을 만한 해프닝도 속출되었다.
이밖에「조지·윈스턴」을 기수로 한 「New Age Music」의 바람직한 움직임도 펼쳐지는 등 실로 다양한 패턴의 음악이 공존했던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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