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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사업비 1단계 225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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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개성공단의 공장부지 8백만평 가운데 1단계(1백만평) 공사에 소요되는 총사업비용이 2천2백5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개성공단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토공)와 관계당국 등에 따르면 우선 공단 내 기반시설 건설비용으로 ▶용수시설 2백30억원 ▶폐수시설 3백50억원▶ 폐기물처리시설 1백75억원 등 모두 7백55억원이 필요하다는 것.

또 공장건축 비용 3백40억원과 시행사의 공사비용 7백95억원을 비롯해 북한이 요구한 토지임대료(3백20억원) 및 마을 이전비(40억원)를 포함하면 2천2백5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공단의 평당 분양가는 40만원 이상으로 치솟게 돼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공 관계자는 "분양가 인하를 위해 북한에 토지임대료 요구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으나 불투명한 상태"라면서 "그렇게 되더라도 공단 입주 희망기업들이 요구하는 분양가를 맞추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달 개성공단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 3백20개사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희망 분양가는 평당 12만5천원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할 수 없는 상황에 있지만, 남한의 주장도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이라 '상징적인 금액'(평당 1달러 정도)에서 협상할 것으로 보이나 두고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토공도 분양가 절감을 위해 기반시설, 공장 건축비용 등에서 1천95억원의 지원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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