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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하나만 뚫고...한림대강남성심병원 단일공 자궁 절제술 성공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다빈치 Xi 단일공수술(Single Site) 장비를 이용한 자궁절제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빈치 Xi 단일공수술(Single Site) 장비를 이용한 자궁절제술 장면 [출처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수술을 받은 이모(51․여)씨는 평소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방광에 압박감이 느껴지는 등 불편감을 호소했다. 검사 결과 자궁에서 3cm의 자궁근종 4개와 2cm의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종 다수가 발견돼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산부인과 박성호 교수팀은 10월 14일 환자의 배꼽에 2.5cm 크기의 하나의 작은 절개구멍을 낸 뒤 다빈치 Xi 단일공수술 장비를 이용한 자궁절제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의사의 손 떨림이 없이 정교한 로봇수술을 통해 주변 조직을 건드리지 않고 안전하게 자궁을 절제할 수 있었다. 수술시간은 90분 가량, 출혈량은 100cc로 집계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환자는 수술 다음날 바로 음식을 먹거나 걸을 수 있었으며 수술에 따른 통증을 거의 호소하지 않았다. 또, 수술 후 이틀째부터는 배뇨와 배변이 모두 가능했고 수술 후 사흘째 되는 17일 아침에 퇴원했다.

기존의 로봇수술은 환자의 신체 3~4곳을 8mm 정도 절개한 뒤 카메라와 수술용 팔을 삽입해 수술을 시행했다. 다빈치 Xi 단일공수술은 배꼽 한 곳을 2.5cm 크기로 절개한 뒤 카메라와 수술용 팔 2~3개를 모두 삽입하여 수술을 진행한다. 복강경 단일공 수술에 비해 좌우 손 바뀜이 없고 수술동작이 자유로워 집도의가 매우 편리하며, 환자의 통증과 출혈이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씨는 “배꼽에 하나의 구멍만으로 로봇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며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활동이 가능했으며 퇴원 후 상처를 살펴보니 정상 배꼽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흉터가 남지 않아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성호 교수는 “복강경을 이용한 단일공 수술은 수술 시 기구들 간의 충돌이 심하고 집도의의 좌우 손이 바뀌는 움직임으로 인해 섬세한 수술이 어려웠다”며 “최신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이용한 단일공수술은 기존의 로봇수술기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보다 섬세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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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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