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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호스피스 이용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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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스피스는 말기 또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통증 완화ㆍ심리 치료 등을 종합적으로 챙기는 의료 체계를 말한다. 서울대 의대 윤영호 교수와 국립암센터 이근석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국민 1241명(면접)과 의사 859명(온라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3.3%, 의사의 98.7%가 호스피스 이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호스피스를 이용하려는 이유는 일반 국민과 의사가 서로 갈렸다. 국민은 ‘가족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다. 반면 의사들은 ‘삶을 품위있게 마무리하고 싶어서’가 45.8%로 최다였다. 호스피스 활성화의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이 달랐다. 국민은 ‘치료를 끝까지 하려는 환자와 가족의 태도’(24.3%)를 많이 꼽은 반면 의사는 ‘호스피스 기관 및 인력 부족’(25.8%)이란 응답이 많았다.

한편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인지도는 일반 국민이 15.6%로 매우 낮았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 성인이 자신의 호스피스와 연명의료 등에 관한 결정을 직접 문서로 작성하는 걸 뜻한다. 이의 연장선상에 있는 ‘연명의료계획서’의 인지도는 9.8%로 더 낮게 나왔다. 담당 의사가 말기 또는 임종 직전 환자에게 연명의료 등에 관한 정보를 작성하는 계획서다. 사전의료계획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반 국민과 의사 모두 ‘대대적인 홍보와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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