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구 11방"부자 몸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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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내 프로복싱사상 타이틀 최다방어 기록행진을 벌이고있는 WBC 라이트플라이급챔피언 장정구(24)가 일본의 신예「오하시·히데유키」(대교수행·23)를 맞아 오는 14일 인천 선인체육관에서 11차 방어전을 벌인다.
도전자 「오하시」는 동급10위이며 일본챔피언이나 프로경력 5승(3KO)1패의 풋나기.
따라서 「오하시」는 경력뿐아니라 기량면에서도 장의 적수가 안되는 도전자로 평가되고 있다.
「오하시」는 지난 6월 공석중인 일본 주니어플라이급타이를을 놓고 「노지마」와 싸워 힘겹게 판정승을 거뒀으며 지난 3월 논타이틀전에서 한국의 김봉준(한국랭킹 4위)에게 일방적으로 몰리다 판정패를 당한바 있다.
이때문에 링계 일각에서는 장이 지나치게 타이를 롱런에 급급, 번번이 약체도전자를 고르고 있다는 비난을 하고있다. 따라서 「오하시」정도의 복서라면 적지 원정경기를 벌어야한다는 중론.
그러나 김종수매니저는 『「오하시」가 프로경력은 일천하지만 아마경력은 44승(27KO) 3패의 대단한 전적을 갖고있어 결코 무시할수 없는 복서』라면서 『챔피언의 입장에서 쉬운 상대를 고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며 항변하고있다.
양선수의 대전료는 장이 1억1천만원, 도전자가 9백만원. 이로써 장은 11차방어전을 치르는동안 대전료로만 모두 8억4천여만원을 받아 매니저몫등을 제외하더라도 순수입만 4억2천여만원을 챙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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