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금융] 유럽 등 전환사채 투자 … 비대칭적 수익 장점, 불황 속 듀레이션 낮아 포트폴리오 분산에 적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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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글로벌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하이글로벌메자닌(H)펀드를 출시했다. 시장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시기에 변동성은 낮추고 수익률은 올리는 투자 솔루션이다. [사진 NH투자증권]

시장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시기에 변동성은 낮추고 수익률은 올리는 투자 솔루션으로 NH투자증권이 글로벌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하이글로벌메자닌(H)펀드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스위스 소재 자산운용사 UBP(Union Bacaire Privee)에 위탁 운용하는 ‘하이글로벌메자닌(H)펀드’를 지난 20일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유럽·미국·아시아 지역에서 발행되는 전환사채(Convertible Bond)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다. 특히 이 펀드는 기존 국내에서 설정된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와 달리 투자등급(BBB 이상)의 전환사채에만 투자해 신용위험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전환사채는 정해진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 채권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와 함께 대표적인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인 ‘메자닌’ 상품으로 꼽힌다. 주식에 대해 직접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과 함께 채권 이자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주가가 오를 때의 전환사채 가격 상승률이 주가가 하락할 때의 전환사채 가격 하락률 보다 높은 ‘비대칭적 수익구조’가 장점이다.

UBP자산운용은 전 세계 15개 지역의 네트워크와 180명의 인력을 갖춘 글로벌 운용사다. 지난 1999년부터 채권이나 전환사채에 대한 운용 경험과 여러 차례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6조원 이상의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UBP자산운용은 지난 2월 다각적 협력관계(MOU)를 구축하고 국내외 금융시장과 상품 트렌드 및 자산관리 노하우 등을 교류하고 있다. 이 펀드는 현재 시기에 적합한 투자솔루션으로서 처음으로 출시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윤영준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이사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시기에, 전환사채 투자를 통해 채권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것 이외에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시장 방어적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 주식 대비 매력적인 위험조정수익률을 보이고, 특히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낮아 포트폴리오 분산 관점에서 금리 상승기에 투자하기 적합한 자산”이라며 “글로벌 전환사채는 국내 전환사채보다 유동성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지역별, 업종별, 신용등급별 분산투자가 가능해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이글로벌메자닌(H) 공모형 펀드는 NH투자증권 전국 영업점 및 홈페이지, QV HTS 등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이 금융투자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으며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외화자산은 환율변동에 따라 투자자산의 가치가 변동되어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전 투자대상, 환매방법 및 보수 등에 관해 투자자는 투자설명서를 반드시 읽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NH투자증권은 위험성, 수수료, 해지방법 등 금융투자상품에 관해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있 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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