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우리 쌀 알리기, 아침밥 먹기 캠페인 … 초등학생 아침 결식률 17% 낮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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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중심 식습관 교육 학교’ 사업을 통해 ‘아침밥 결식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최근 아침밥을 먹지 않는 가정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민 소득의 증가, 식생활의 서구화로 성인들의 식생활 패턴이 급속히 변화하는 한편 산업화와 여성의 사회 진출,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한 것이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24%가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으며, 10대의 경우 평균보다 7%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

아침밥은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에게 더 중요하다. 아침밥을 거를 경우 공복 상태가 길어지고 혈당의 저하로 뇌신경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아침을 굶게 되면 점심에 폭식을 하거나 몸에 좋지 않은 군것질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 고지혈증과 비만 등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도 높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중심 식습관 교육 학교’(2016년도 188개 초등학교) 사업을 통해 ‘아침밥 결식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아침밥 먹기 캠페인), 쌀 가공식품 급식 및 간식 지원, 쌀 식습관 교육 등 학생들의 아침 결식률을 낮추고, 우리 쌀에 대한 긍정적 인식 함양과 쌀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침밥 레시피 교육을 하거나 아침을 거른 학생들에게 컵밥이나 김밥을 나눠주는 등 실질적으로 아침밥 먹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실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 관련 자료에서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시행하기 전 5개 초등학교 학생들의 아침 결식률이 평균 20%에 달한 반면 캠페인 시행 6개월 후에는 평균 3% 대로 무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밥 먹기 캠페인에 참여한 전남 여수 관기초등학교의 이혜경 영양교사는 “ 쌀 사랑과 쌀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아침밥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고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식생활소비정책과)는 연내 ‘쌀 중심 식습관교육 학교’ 운영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종 심사 결과 상위에 선정된 학교(10개교)의 우수 사례는 홍보책자로 기획·제작하여 전국 초등학교 및 교육청,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 배포해 쌀 중심 식습관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널리 전파할 계획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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