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1억불 수출 탑 받으며 흑자전환 … 3개 계열사 합병으로 시너지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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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그룹 산하 3개 계열사가 하나로 통합될 예정이다. 사진은 신성솔라에너지 증평공장 내부 모습. [사진 신성그룹]

태양광·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한 신성그룹 산하의 3개 계열사가 하나로 통합된다. 신성그룹은 이 같은 합병계획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신성그룹이 그룹 계열사 중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되는 3개 회사의 합병을 결정한 이유는 규모의 경제 달성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 바탕이 됐다.

신성그룹

신성이엔지는 국내 반도체 산업 초창기부터 청정제조환경 조성을 위한 FFU(Fan Filter Unit)를 국산화한 기업이다. 2005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어 국내 반도체 및 초정밀 산업이 필요한 곳에는 대부분 설치 될 정도로 산업 성장의 숨은 공신이다. 2016년 상반기에 1447억원의 매출과 7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2015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53%, 영업이익은 261%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설립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에프에이는 최근 3년간 해외 수주가 4500억원이 넘는다. 올해 공시된 해외 수주가 2189억원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해외 수출 물량 증가로 지난 2015년에는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신성에프에이 관계자는 “신성그룹은 3개사 지급보증 문제로 이행 보증서 발급 시 수주 금액의 10% 현금을 담보로 내야 하는데 재무구조의 지원이 신성에프에이에는 절실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합병이 완료되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에 더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연이은 계약 체결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수출 물량의 증가로 지난 2015년에는 1억불 수출의 탑을 받으며 5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연이은 태양전지 계약 체결과 함께 한국남동발전과 142억원의 태양광 발전소 계약, 코리아카본 매니지먼트와 6MW 태양광 발전소 계약 등 크고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가 흑자전환 달성 및 수출실적 확대와 더불어 합병을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성그룹 관계자는 “중국 및 해외 시장의 공급과잉과 경쟁하려면 기술의 융합을 통한 사업다각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청정환경·물류자동화의 시너지를 통해 신성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그룹의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16일이고 신성이엔지와 신성에프에이의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30일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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