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저마다 "신데렐라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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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전주=제정갑기자】86농구대잔치 1차대회는 부산·전주시리즈로 절반의 일정을 끝낸 결과 남일반부는 삼성전자·현대등 쌍두마차의 패권다툼으로 일찍 판도가 좁혀졌다. 그러나 여자부는 보증기금·서울신탁은행등 금융팀의 파이팅으로 춘추전국시대 같은 재미있는 양상을 펼치고있다.
남자부는 당초 기아산업·상무·기업은행등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호화멤버의 삼성전자·현대에는 한수 뒤지는 전력의 약세를 보였다.
따라서 올시즌 농구대잔치의 최우수팀 결정전에는 삼성전자·현대의 다툼에 대학의 최강 중앙대가 어느정도 파란을 일으킬 것인가가 관심의 촛점이다.
한편 여자부는 B조에서는 동방생명·국민은행 양강다툼에 선경화학이 끼여들고 있다. 그러나 A조는 난전의 양상을 보여 코오롱·보증기금이 예상을 깨고 무패로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고 서울신탁은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업계의 라이벌로 그동안 실업농구를 주름잡아온 한국화장품은 3연패로 예선탈락이 확정됐으며, 태평양화학도 서울신탁은에 1패를 당하는등 파란이 일고있다.
여자부는 파란의 연속.
한국화장품과 태평양화학등 전통의 실업 강자들이 약체로 평가되던 보증기금과 신탁은등 금융팀에 침몰되는가 하면 지난달 전국실업연맹전 최하위 코오롱이 3승으로 승승장구, 판도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여자농구의 이변은 실업 13개팀의 실력평준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강호들의 전력불안정으로 실력이 하향평준화됐다는데 문제가 있다. 대표적인 몰락은 한국화장품으로 국내최장신 김영희(2m2㎝)가 발빠른 단신들에 의해 봉쇄당해 팀웍이 와해되면서 3연패를 기록, 조최하위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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