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가족전 열어 호평 재미작가 한우식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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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LA 글렌데일 브랜드라이브러리 아트 갤러리에서 가족전(10월11일∼11월11일)을 열어 호평을 받은 재미작가 한우식화백(64)이 잠시 귀국했다.
한화백이 부인 이영애씨(60)·딸 한재현씨(32)와 함께 가족전을 열고있을 때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11월6일자)는 3번에 걸쳐 한화백 가족의 예술세계를 특집으로 엮어 『한씨 일가는 모두 예술인으로 성공한 이민 가족』이라고 칭찬했다.
한화백은 서울대 미술대학 1회 졸업생.
『그림을 그리기 시삭한지 40년이 되었습니다. 화업 40년을 정리하는 작품전을 조국에서 열고싶어 서울에 왔읍니다.
73년에 도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작업에만 매달렸지요. 이래저래 대작만 5백여점이 모였습니다. 이경성 국립현대미술관장도 내 작품 세계를 잘 알고 있어 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수 있는지 의논했읍니다.』
한화백은 구상에서 반추상-비구상으로, 비구상에서 반추상-구상작업으로 한바퀴를 돌았다. 색깔도 침침한 색에서 무거운 색-밝은색-순수한 색으로 변했다.
『지금은 형체에 구애받지 않고 분위기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색깔보다 터치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요.』
한화백은 추상표현주의 경향의 작업을 하고있다.
미국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다이앤·메뉴얼」씨는 『한우식씨는 힘있는 붓놀림과 생동하는 색의 다양함으로 작품을 보는 사람에게 기쁨을 전한다』고 평했다.
한화백의 부인 이영애씨는 여의사. 서예와 사군자에 일가를 이루었고, 딸 한재현씨는 서울대 미술대학 재학중 도미, UCLA를 졸업했다. 인체내부의 에너지를 작품으로 표현, 미국 미술계의 새별로 떠오르고 있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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