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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니」여권 빼앗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차 오일쇼크(73년)후 세계 석유시장을 좌지우지, 콧대 높던 「야마니」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상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의해 여권을 빼앗기고 출국금지 조치 마저 당했다.
지난달 「야마니」가 갑자기 해임 된 것은 「파드」국왕과 석유 생산량 쿼터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며 해외에서 국왕 비난 발언이라도 나올까 봐 여권마저 빼앗겼다고 중동의 석유전문지 PIW와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지가 최근 보도.
PIW에 따르면 「파드」국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석유 생산량을 4백35만 배럴에서 5백만∼6백만 배럴로 올리는 것과 동시에 가격도 배럴 당 18∼20달러로 올리라고 요구했다는 것.
그러나 「야마니」는 『남아도는 판에 가격을 올리려면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서로 모순된 제안을 취소하도록 국왕에게 간언, 심한 견해차를 보였다는 것. 【파리=홍성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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