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핵펀치 타이슨, 헤비급 돌개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세계프로복싱 헤비급에 혜성같이 나타난 「핵탄두」「마이크·타이슨」은 누구인가. 사상 최연소로 WBC 헤비급챔피언이 된 「타이슨」은 지난 30∼40년대 세계복싱계를 풍미한 「갈색의 폭격기」「조·루이스」의 재판이라고 링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버빅」과의 타이틀전에서 보여준 커버링 위로 무차별가격하는「타이슨」의 가공할 펀치력과 기관총같은 연타는 「루이스」를 똑같이 닮았다는 것이다.
이번 타이틀전을 지켜본 왕년의 철권 「조지·포먼」은 『주먹 속에 무언가 들어있는 것 같다』고 감탄했으며 「알리」를 길러낸 「안젤로·던디」트레이너는『주먹의 스피드가 뛰어나고 복부·머리 등에 가격하는 다양한 펀치가 일품』이라고 극찬했다.
링계에서는 「타이슨」이 내년 안에 분열된 헤비급판도를 천하통일, 「알리」이후 10년만에 통합챔피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타이슨」은 내년 3월 7일 WBA챔피언과 대결한 후 승리할 경우 IBF타이틀홀더 「마이클·스핑크스」와 최후의 통합타이틀매치를 계획하고 있다.
WBC·WBA·IBF 등 세계 프로복싱 3대 통괄기구의 통합타이틀전은 침체된 헤비급의 활성을 위해 시도되는 세계최강의 주먹을 가리는 사상최대 「주먹쇼」(상금 약67억원).
통합타이틀전은 지난1월「돈·킹」등 프러모터들이 월드시리즈라는 이름으로 계획, 지금까지 토너먼트8경기 중 5경기를 치르고 앞으로 최종결승전을 포함,3경기를 남기고 있다.
당초 복싱팬들은 월드시리즈의 성공에 회의적이었으나 「타이슨」이 예상외의 강풍을 몰고 오자 열기는 고조되고 있다.
현재 결승에 올라있는 챔피언은 IBF의 「마이클·스핑크스」(30).
지난4월「래리·홈즈」(36)를 판정으로 물리친 「스핑크스」는 9월 집시복서「스테판」탕스타드」(27)를 KO로 누르고 타이틀을 방어, 월드시리즈 최종 결승에 먼저 올랐다.
WBA챔피언 「팀·위더스푼」(28)은 오는 12월 12일 「토니·텁스」(26)와 대결, 이대전의 승자는 「타이슨」과 준결승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공포의 핵주먹」「타이슨」은 프로데뷔 1년 반만에 KO율 93%의 28전승(26KO)을 거두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뉴욕 빈민가에서 태어난「타이슨」은 지난 76년 10살 때 강도·절도로 비행청소년 교정학교에 들어가 복싱에 입문한 헝그리복서로 천부적인 강펀치의 소유자.
한편 「스핑크스」 는 지난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역시 30전 전승(20KO)무패를 기록하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