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 2250만원짜리 펜이 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진짜 그런 펜이 있다.
스위스의 시계제조사인 MB&F가 펜 제조사인 카렌다쉬(Caran d‘ache)와 손잡고 내놓은 애스토르그래프(Astrograph)다. 가격이 2만달러다.
우주선과 우주인에서 영감을 받아 4년간 제작한 이 펜은 모두 99개만 만들어진 한정판이다. 펜이지만 부품이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로켓처럼 수직으로 세워줄 뚜껑이 있다. 발사대 모양의 전시대와 우주인 모양의 작은 인형도 함께 들어있다. 볼펜이나 만년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MB&F는 정작 시계보다는 스타워즈 전투기 뮤직박스 등 소수의 매니어를 위한 소품으로 유명하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