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65km 던졌다…세계 최고 구속까지 -4k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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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2ㆍ니혼햄 파이터스)가 시속 165km 광속구를 던졌다.

지난달 7일 자신이 경신한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구속(164km)을 다시 한번 갈아 치웠다.

올 시즌 투타 양면에서 맹활약한 오타니는 16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는 팀이 7-4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를 자원했고, 선발 시속 165km 직구 3개를 포함해 시속 163km 이상 직구를 8개 던졌다.

시속 165km 강속구를 두 번이나 받은 상대 타자 혼다 유이치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속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일본 열도는 오타니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질 수도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오타니가 넘어야 할 산은 시카고 컵스의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다.

채프먼은 지난 7월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시속 105마일(약 169km)을 던졌다. 본인이 2010년 세웠던 최고 구속과 타이 기록이다.

그러나 니혼햄의 요시이 마사토 투수코치는 “계속 저렇게 던지다가는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앞으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올해 목표를 팀 우승이라고 밝혔던 오타니는 개인적인 기록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규시즌에 선발 투수로만 출전했던 오타니는 “마무리로 한 이닝만 던졌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선발로 던질 때와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퍼시픽리그 우승팀 니혼햄 파이터스는 22일부터 센트럴리그 우승팀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일본시리즈에 돌입한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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