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폰 국왕 애도 물결에 검은옷 가격 상승…폭리취하면 벌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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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애도 물결이 이거지고 있는 가운데, 태국 정부가 검은 옷을 비싸게 파는 의류상들을 단속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국왕 서거 이후 상복으로 사용되는 검은 옷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고, 일부 상인들은 물량 부족을 핑계로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

이에 당국은 "검은 옷 공급이 며칠 동안 부족할 수 있지만, 가격이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옷을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며 평소 가격의 두 배 이상을 받는 바가지 업주들은 최대 14만바트(450만원)의 벌금이나 징역 7년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프라윳 총리는 17일 만약 흑백 의류를 살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검정 리본이나 보타이를 애도의 상징으로 셔츠 가슴이나 팔 윗부분에 붙일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검정색과 흰색 상복을 입지 않았다고 해서 그들이 슬픔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며 상복을 입지않은 사람에 대한 비난글이 SNS상에 오르내리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앞서 태국 정부는 지난 13일 푸미폰 국왕 서거와 관련해 1년간의 애도 기간을 정하고, 30일간은 축제를 열지 말라고 발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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