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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네"…영화 '베테랑'처럼 부유층 자제 난동 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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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에서 재벌 3세(유아인ㆍ왼쪽). 이 장면에서 그는 "어의가 없네"라는 대사를 한 뒤 트럭기사(정웅인ㆍ오른쪽)를 폭행한다. [사진 유튜브 캡처]

유명 호텔 회장의 아들이 강남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여자 손님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전 1시 35분쯤 강남의 한 술집에서 신모(40)씨를 폭행ㆍ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한 뒤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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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는 유명 호텔을 소유한 회장의 아들이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가게 주인과 종업원에게 손찌검하고 술집 유리문에 화분을 던져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술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안으로 들어오려는 것을 제지하는 사장과 종업원에 격분해 화분을 집어 던지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신씨의 매제(36)도 함께 20여 분간 난동을 부린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신씨 일행은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피의자들이 너무 많이 취해서 기초 조사만 마치고 귀가시켰다”며 “추가 조사 후 구속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신씨가 앞서 술집 안에 있던 여성 손님을 뒤에서 껴안고, 신씨 매제는 술집 밖에서 바지를 내리고 속옷을 보이며 손님을 성희롱했다는 목격자 진술에 대해서 조사할 계획이다.

네티즌은 ‘영화 ‘베테랑’에서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을 떠올리는 사건‘’호텔 이름을 알고 싶다‘ 등 댓글을 올렸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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