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작년 최고소득 자는 교포 이기수씨|땅 팔아 1 백억 원 벌어…신격호씨는 134위|70억 원 세금으로 납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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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은 재일 동포 이기수씨(74)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제주간지인「다이어몬드」최신호가 소득세 납세액을 기준, 일본의 억만장자 1천2백 명을 선정한 바에 따르면 재일 동포사업가 이기수씨는 작년 한해동안 약 18억2천6백만 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1백억4천3백 만원을 벌어들여 개인소득랭킹 1위로 등장했다.
동경에서 종업원 28명의 중소기업인 동양금속을 경영하고 있는 이씨가 데뷔와 함께 일약 일본의 최고가는 억만장자로 올라선 데는 무엇보다 동경중심 가에 있는 금싸라기 땅 1백20평을 평당2천3백만 엔에 팔아 큰 수입을 올렸기 때문.
이씨는 이렇게 불린 소득중 지난해 모두 12억6처6백만엔(약 70억8천9백 만원)을 세금으로 내 일본재계의 거물로서 84년도 최고납세자이자 일본억만장자의 한 상징이 되고 있는 송하전기의 송하행지조 회장을 앞섰다.
고소득자중에는 이씨 외에 한국과 일본에 큰 기업체를 가지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이 17억6처7백 만원 소득에 11억7처만 원의 세금을 내 1백4위를 차지했으며 역시 재일 동포인 방원준(2백63위·신숙기업 사장)·김남구(3백38위·유기장 경영)·정차영(4백64위·유기장)씨 등 이 고액납세 5백 위 권에 들어 눈길을 끌고있다.
고소득자의 면면을 보면 기업관계자가 3백68명(36·1%), 의사 2백2명(25·9%), 부동산임대업자 49명(4·9%), 정치가·자유업자46명(4·6%)등 대기업의 주인일색인 우리나라의 고소득자 구성에 비하면 층이 다양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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