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찌릿찌릿…유방통 있으면 유방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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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찌릿찌릿하고 아프면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 대림성모병원(병원장 김성원)이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10일, 유방통과 유방암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에 방문한 성인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랬더니 유방통을 느끼는 대다수 여성은 유방암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외과 찾은 여성 절반 "가슴 아파서"

▲ 성인 여성이 유방통을 경험한 비율 [자료: 대림성모병원]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중복응답) 가운데 절반 이상(58.8%, 94명)이 병원을 방문한 이유로 '유방통'이라 답했다. 예상보다 많은 여성이 유방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

유방 통증의 강도를 0부터 10으로 나눠 분석했다. 10에 가까울수록 강한 통증이다. 그랬더니 3명 중 1명(37.2%, 34명)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벼운 통증을 느끼는 여성은 62.8%(59명)에 달했다.

특히 유방통과 유방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에서 유방통이 있는 환자의 35%가 유방암을 의심했다.

통증 정도에 따른 유방암 우려 부문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통증에선 2명 중 1명(중간의 통증 53%, 극심한 통증 50%)이 유방암을 걱정했다. 가벼운 통증의 26%는 유방암을 의심했다. 통증 정도가 심할수록 유방암을 걱정하는 경향이 컸다.

그러나 실제로 유방 통증이 있는 환자에서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유방통을 호소한 환자(94명) 중 유방암으로 밝혀진 환자는 2.1%(2명)에 불과했다. 유방통이 없는 환자(66명) 중에서도 1.5%(1명)가 유방암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방통과 유방암 발병의 상관관계는 낮았다.

유방암, 통증보다 검진으로 확인해야

유방암으로 밝혀진 환자 중 유방통을 증상으로 꼽은 대다수는 통증이 가벼운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유방통의 경중과 유방암은 큰 관련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유방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진료·검사 후 유방암이 아니라는 결과를 듣고 대부분 증상이 호전됐다.

▲ 여성이 느낀 유방 통증의 강도 [자료: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

▲ 유방통 강도에 따라 여성이 유방암을 우려하는 정도 [자료: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한국유방암학회 홍보이사)는 "유방통은 성인 여성의 반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많은 여성이 유방암의 증상으로 오해해 병원을 찾는다"며 "유방암 주요 증상으로는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피부 궤양이 생기고 피 같은 분비물이 유두로 나온다"고 말했다.

또 김 병원장은 "유방통은 유방암의 증상으로 보기 힘들다"며 "유방암은 다른 암과 달리 통증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자신의 나이에 맞는 자가검진과 전문의를 통한 정기검진으로 유방암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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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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