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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 포털’ 소라넷 운영진…경찰 수사망 피해 호주로

중앙일보

입력

국내 최대 야동(야한 동영상) 사이트였던 ‘소라넷’의 핵심 운영진 4명이 도피처를 호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소라넷 창립자 A씨(45) 부부 등 주요 운영진 4명은 그간 동남아시아 지역에 체류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호주로 옮겨갔다. 이들은 ‘테리 박’, ‘케이 송’ 등 가명을 쓰며 신분을 감추고 있다.

소라넷 운영진은 한국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 오자 위기감을 느껴 호주로 피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호주 시민권을, 일부는 영주권을 보유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들이 과거 소라넷 운영으로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수익을 올려 인도네시아, 호주,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의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얻은 뒤 도피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배 최상위 등급인 적색수배 대상자인 만큼 수사공조에 나서 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0일 서울 통일로 경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터폴에 적색 수배로 의뢰했다”고 밝혔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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