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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줘버려’ GD 또다시 ‘여혐’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권지용·28)이 또다시‘여혐’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지드래곤이 출시한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에 여성혐오를 의미하는 문구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팬들은 지드래곤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브랜드 제품의 라벨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속 라벨에는 “세탁하지 마세요(Do not laundry). 표백하지 마세요(Do not bleach). 다림질하지 마세요(Do not iron). 그늘에 말리세요(Dry in shade). 어쩌고 저쩌고(Blah blah). 그냥 엄마한테 주세요(Just give it to your mother)”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라벨의 사진과 함께 “아빠에게 주라고요? 모든 엄마들이 전부 세탁기는 아니다(Where is "Just give it to your father"? Every mom is not a washing machine.)”라는 문구도 게시됐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9일 “just give it to your mother 이라는 문구가 문제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여성의 성역할을 고착화시킨 말로 전형적인 ‘미소지니’를 드러내며, ‘엄마’가 없는 다양한 형태의 가정에 대한 고려와 배려가 없다”며 ‘여혐’의 문제와 함께 편부 가정·동성혼 가정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내외 의류브랜드들이 흔히 사용하는 관용구일 뿐 여혐이 아니다”라며 “브랜드에 저 라벨이 사용됐다고 지드래곤을 여성혐오자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맞서고 있다.

앞서 빅뱅의 지드래곤이 ‘암컷’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문구를 리트윗해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달 15일 지드래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자가 자신의 실수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지 못한다면 그 여자는 암컷에 지나지 않는다”는 글을 리트윗 했다. 이는 다른 네티즌이 올린 것으로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소설 ‘아서 새빌 경의 범죄(Lord Arthur Savil’s Crime: A Study of Duty)’에 나오는 대사다.

한편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과 그의 스타일리스트가 공동 출시한 브랜드로 이달 정식 오픈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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