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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활동 조일문 전 건국대 총장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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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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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으로 항일운동을 펼친 애국지사이자 건국대 총장 등을 역임한 조일문(사진) 선생이 지난 7일 별세했다. 99세.

퇴임 후엔 12대 국회의원 역임도

1917년 함경남도 영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국 난징(南京)의 중앙대학 정경과 재학 당시 ‘한족동맹’이라는 비밀결사 단체를 조직해 애국청년을 규합하고 일본군의 동태를 감시하는 등 독립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44년에는 난징 주둔 일본군의 기밀문서를 대량으로 탈취해 항일 작전수행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고인은 광복군 제2지대 제3지구대 강남분대 소속으로 전방공작과 적 후방 공작활동을 수행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77년 건국포장과 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해방 이후 고인은 55년부터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처장, 기획조정실장, 법정대학장, 행정대학원장을 거쳐 80년부터 83년까지 제8대 건국대 총장을 지냈다. 총장 퇴임 이후엔 제12대 국회의원과 한중문화협회 이사장, 독립기념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정애 여사와 3남이 있다. 빈소는 대전을지병원, 발인은 11일.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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