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황당 질의’ 이은재 의원 “난 1983년부터 컴퓨터 쓴 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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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 나는 1983년부터 컴퓨터를 썼다.”

‘MS 황당 질의’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사진)이 이번 논론과 관련 억울하다며 한 말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질의는) 수의 계약 체결 이전에 여러 한컴 파트너사들이 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담합에 의한 고의적 유찰 가능성을 점검했어야 함에도 서울교육청은 이런 과정을 소홀히 했고 이런 사실과 함께 수의 계약 업체와의 유착 의혹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주로 한컴과 관련해 얘기했는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한컴 얘기 안하고 MS에 대해서 얘기했다”며 “그걸 들으신 분은 제가 마치 MS와 한컴도 구별 못하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실시된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MS사의 MS오피스 프로그램을 왜 공개 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구매했느냐”고 질문했고 조 교육감은 “그럼 MS 프로그램을 MS 말고 어디서 사란 말이냐. MS를 하는 다른 회사가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답변했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이 MS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자인지도 모르고 조 교육감에게 황당한 질문을 계속했다는 비난 여론이 인터넷상에서 제기됐다. 이에 이 의원은 “나는 1983년부터 컴퓨터를 썼다”고 해명에 나선 것이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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