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근 2 연패 눈앞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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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육상> 아시아최고의 스프린터 장재근이 단연 돋보이는 기량으로 2백m 준결승에서 조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라 2연패를 눈앞에 바라보게 됐다.
장은 1일 2백m준결승에서 20초71로 패주, 강력한 라이벌인 중공의 「리펭」(20초99)을 0. 28초 앞서며 조 수위로 결승에 올랐다.
6만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세단뛰기의 박영준 (박영준)과 1천5백m의 유태경(유태경),투창의 김재상(김재상)이 각각 준우승을 차지,은메달 3개를 추가했으며 김희선(김희선·높이뛰기),김진태(김진태·1백mm 허들),박미선(박미선·2백m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22개종목이 끝난 이날 현재 금1·은4·동메달7개를 따냈다.
한편 일본은 이날 금6·은3개, 중공은 금3·은2·동메달2개를 각각 따냈다.
여자높이뛰기 김희선은 1위를 차지한 일본의 「사토 메구미」, 2위 중공의 「겡다젠」(정달진)과 똑같이 1m89㎝를 뛰어넘어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최고기록 (1m86㎝) 을 3㎝나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시기수차에서 뒤져 아깝게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와함께 여자2백m의 박미선과 남자1천5백m의 유태경도 각각 한국최고기록을 수립했다.
한편「아시아의 마녀」 로 불리는 인도의 「P·T·우샤」는 2백m에서도 우승을 차지, 2관왕에 올라 순조로운 금메달행진을 계속했고, 일본의 「다카노 스스무」 (고야)는 남자4백m에서 45초F로 쾌주, 아시아 최고기록(45초30)을0. 3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또 여자1만m에 출전한 중공의 「왕슈팅」 도 32분47초77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며 감격의 금메달을 안았다.
42개 종목가운데 23개종목을 치른 1일 현재 일본과 중공이 금9개, 그리고 한국이 금1개를 획득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6관왕을 노리고 있는 아시아의 슈퍼스타 「우샤닛」(인도)는 1일 여자 2백m 결승에서 앙숙인「리지아·드·베가니」(필리핀)와 0. 03초 사이로 금메달을 다투는 명승부전을 연출, 관중들을 환호케 했다. 「우샤」 는 이날 경기서 「베가」 와 거의 나란히 결승선에 골인, 눈으로는 우열을 가릴수 없을만큼 접전을 벌였으나 전자계시결과 「베가」 보다 0· 03초 빠른것으로 나타나 4백m 허들에 이어 육상 첫 2관왕을 차지.
필리핀의 여자 단거리 간판스타인 「베가」 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때 「우샤」 에 밀려 3위에 그쳤던데 대한 설욕전을 펼치려 했으나 또다시 실패하는 불운을 겪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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