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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28사 정리계획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22일 산업정책심의회(위원장 김만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를 열고 국제상사 (무역 및 신발부문)등 28개 부실기업의 정리계획을 확정했다.
제4차로 단행된 이번 부실기업 정리는 전 국제그룹의 나머지 7개 업체 전부·정아(구 명성)그룹 6개 기업 전부, 그리고 경남기업·남광토건·(주)한양계열의 2개사·동양고속등 수로는 28개나 되고 인계인수되는 부채도 엄청나서 지금까지 한 것 중 최대규모가 된다.<해설 2면>
이로써 23개 기업 군을 거느렸던 국제그룹(전 대표 양정모)은 작년 2월 21일 정상화대책이 발표된 지 1년 7개월만에 정리가 완전히 매듭지어졌으며 한때 사회물의를 일으켰던 정아 그룹도 새 주인이 들어서게 됐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 국제그룹의 모 기업이었던 국제상사(무역)는 한일합섬에서 주식 55·8%를 취득, 인수한다. 한일합섬은 국제상사의 은행부채 상환을 장기 연기 받는 외에 신규로 5백여억원의 자금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합섬은 인수 후 1백 11억 7천만원을 유상증자, 국제상사의 자본금을 5백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일합섬은 또 전 국제계열의 ▲신남개발(해운대호텔) ▲남주개발(제주도 하이야트호텔) ▲원효개발(통도사 골프장) ▲연합철강의 판매회사였던 연합물산 등 4개 기업을 인수한다.
이들 4개 기업 인수에 한일 측이 부담하는 금액은 약 2백억원으로 알려졌다.
◇국제그룹의 나머지 회사인 국제종합기계와 국제통운은 연합철강을 인수한 동국제강에 넘긴다.
◇지난 84년 11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개인이 잠정적으로. 인수했던 경남기업은 (주)대우·대우중공업 등, 대우그룹의 주력 8개 사에 넘긴다.
◇남광토건은 쌍룡에서 인수하는데 부실 규모가 커서 신규로 5백여억원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양은 계열인 한양유통을 한국화약그룹에, 대한준설공사는 상업은행에 넘겨 부채의 약 절반을 청산한다.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 부동산을 갖고있는 정아 레저타운 등 정아그룹 6개사는 한국화약그룹에서 일괄 인수한다. 인수에 따른 신규금융지원은 없으나 정아의 은행부채 약 1천 2백억원의 상환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기해주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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