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시즌 7승은 '애견' 다온이 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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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다온이와 함께 포즈를 취한 박성현.

안녕하세요. 톡파원 J 이지연입니다.

요즘 골프계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명은 박성현(23·넵스) 선수인데요. 지난 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박성현은 올해 이미 7승을 거두면서 투어를 평정했습니다. 상금 12억6222만원으로 2014년 김효주(12억897만8590원)가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갈아치웠고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도 도전해 상금 65만3369달러(약 7억2600만원)를 획득하면서 퀄리파잉(Q) 스쿨 없이 내년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대세 박성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박성현 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박성현의 6개월된 애견 ‘다온’이 인데요. 박성현은 지난 4월 래브라도 리트리버과인 다온이를 입양했습니다. ‘다온’이라는 이름은 “좋은 일이 다 온다”는 의미로 박성현이 직접 붙였줬다고 하는데요.

박성현과 다온이는 ‘바늘과 실’같은 존재입니다. 박성현은 연습 라운드 때도 다온이를 골프장에 데리고 다닙니다. 처음 만났을 때 팔뚝만한 새끼 강아지였던 다온이는 어느 새 훌쩍 자랐는데요. 다 큰 줄 알았는데 이제 절반 정도 자란 거라고 합니다.

다온이는 대회장에서 인기 스타입니다. 박성현의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은 다온이를 마스코트처럼 예뻐하는데요. 투어 내 동료 선수들도 지나가다 다온이를 보면 걸음을 멈춰 서서 그 애교에 녹아듭니다. 박성현은 “다온이 덕분에 올 시즌이 술술 풀린 것 같다. 다온이는 복덩이”라며 애정이 듬뿍 담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7주 연속 투어에 출전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박성현 선수는 이번 주 대회를 건너뛰고 다온이와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 KEB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인데요. 박성현과 다온이의 행복한 동행을 응원합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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