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의원사무실 2곳 기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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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1일상오 운동권 대학생 2백50여명이 민정당 서울서대문. 성동 지구당 앞길에서 기습시위를 벌여 경찰버스 2대가 불타가 사무실 유리창 10여장이 깨졌다.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대학생 12명을 연행했다.
서대문지구당=연세대. 고려대. 외대. 경희대. 서울시립대등 서울시내 5개대생 1백여명은 11일 상오10시30분쯤 서울홍은3동277의75 정당 서대문-은평지구당(위원장 윤길중의원)사무실에 몰려가 「아시안게임결사반대」등의 구호를 외치며 10분동안 기습시위를 벌여 전경버스1대가 불타가 유리창 2장이 깨졌으며 학생11명이 연행됐다.
학생들은 사무실 주변골목에 10-20명씩 모여있다가 「와」하는 함성과 함께 일제히 사무실 앞으로 몰려가 화열병과 돌을 던졌다.
학생들은 이물 4층의 사무실앞까지 각목등을들고 뛰어올라갔으나 직원들이 재빨리 철문을 안으로 잠가 점거에 실패하자 큰길로 나와 「애국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유인물을 뿌리며 가두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이 최루탄으로 저지하자 서대문구청 방면으로 달아났다.
성동지구당=11일 상오10시30분쯤 고대. 연대. 경희대. 서울시립대등 서울시내 4개대 민민투소속학생 1백50여명이 민정당 서울시 제3지구당(권장 이세기)이 세든 서울성수2가277의50 동성빌딩으로 몰려가 각목을 뒤두르며 화염병 40여개를 던져 건물앞에 서있는 동부경찰서 소속 전경수송버스 1대가 불타고 전경4명이 각목에 맞아 부상했으며 건물 입구에 대형유리창등 10여장이 깨졌다.
학생들은 「아시안게임반대」「미제 타도하자」등의 머리띠를 두르고 건물 옆골목에서 갑자기 「아시안게임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몰려나와 건물과 전경버스에 화염병을 던졌다.
학생들은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전경 20여명과 각목을 휘두르며 20여분간 투석전을 벌졌다.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김재섭군(22 서울시립대경제2)을 연행했다.
김군에 따르면 이날 상오8시30분쯤 교내 학생회관 1층 화장실에서 고대등 4개대 민민투이이름으로 된 「헌특분쇄하여 직선제 쟁취하자」는 등의 구호와 함께 「상오10시까지 민정당제3지구당이 있는 성수역주변으로 모이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를 보고 이시위에 참가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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