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몰려오는 VI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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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스포츠 선수들의 제전 못지 않게 각국 정치·기업·문화계의 거물들이 모이는 또 다른 대규모 행사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파하드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 의장 등 세계 스포츠계 VlP 외에 나카소네 일본수상을 비롯, 라자루스·살리 팔라우 공화국 대통령 겸 외상, 베델·헨리 미크로네시아 국회의장, 르레마다사 스리랑카 수상 등 현직 정계거물과 아마드·샤 말레이지아 전 국왕, 몽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 등 모두 4백여명이 게임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한다.
VIP 4백여명 중 스포츠계 인사는 모두 2백 50여명, 기타 비스포츠계 인사는 1백 50여명이다.
이중 나카소네 일본수상 등 각국 지도자 외에 각료급만 40여명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은 스포츠 제전과 함께 외교의 제전도 경하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관계 국제회의 참석VIP는 OCA 및 IOC회의 대표 1백 51명과 수행원 등 모두 2백 68명.
이번 방한 VIP들 중에는 각국 NOC위원장이나 IOC집행위원으로 있는 아마드·다르기이란 부수상, 시리섬판 태국 부수상, 압둘·아지존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압둘라·빈·알·타니 카타르 왕자, 데첸·왕축 부탄공주, 수프리·볼키아 브루네이 왕자 등 각국 왕실 인물들도 들어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이들 VIP들은 각종회의를 비롯, 환영·송별 리셉션이나 만찬·오찬 등 30여 차례의 공식·비공식행사에 참석한다. 또 정부측 인사들은 이번 기회에 한국정부 각료급 인사들과도 공식·비공식행사를 갖고 국제외교를 펼 것으로 보인다.
이들 VIP를 위해 조직위에서는 2백 90여대의 중형이상 승용차를 준비해 놓고 있으며, 서울 시경은 1백 50대의 사이드카를 동원, 경호를 맡는다.
이들 VIP용 투숙호텔은 조직위가 확보하고 있는 18개 호텔. 이중 최고급 스위트 룸 1백 65개 가운데 이미 1백 10여개 객실이 이들을 위해 예약돼 있다.
VIP가운데 타니 카타르 왕자는 호텔 신라의 하루 객실료 2천 5백달러 최고급 프레지덴셜 룸 예약을 마쳤으며 압둘·아지존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는 1천2백달러짜리인 힐튼호텔의 스위트룸을 예약했다.
이번 공식행사 중 1990년 아시안게임개최예정도시인중공 북경시는 진희동 시장 이름으로 오는 28일 롯데호텔에서 리셉션을 개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진창욱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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