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 난 공간. 다양한 기획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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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올가을 전시회는 86아시안게임에 촛점을 맞춘것이 특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옛중앙청 건물로 이전개관하고, 과천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새로 지어 전시공관이 크게 늘어났다.
86아시안게임을 위해 잠실종합운동장 옆에 문화총합전시관 (1천80평) 을 지어 한국 현대미술·전통공예·전통복식·풍물사진·스포츠미술공모작품·아시아스포츠우표·세계아동미술전등 8개의 전시회를 연다.
아시안게임만을 위해 기획된 전시회중의 하이라이트는 과천현대미술관에서 열고있는「86서울아시아 현대미술전」과 동숭동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열고있는「아시아 현대 채묵전」 이다.
현대미술전은 아시안게임회원국 6개국 대표작가의 서양화 작품을, 현대 채묵전은 아시아6개국 대표작가와 미주·유럽등지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아시아계 작가의 동양화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것이다.
동양문화권국가 예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서예잔치(8개국·2백86점)도 원남동 한국디자인포장센터에서 벌어진다.
세계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수있는 워커힐미술관의 「세계모던아트전」도 세계적 현대작가의 작품 1백여점을 모아놓은 괄목할만한 전시회다.
젊은작가들이 스포츠를 주제로 펼치는 「스포츠, 오늘의 동양화전」도 이색적인 전시기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여는「조선통신사전」에는 조선통신사관계 서지·회화등 90여점이 특별 전시되었다.
우리미술품 전시회로는 용인 호암미술관의 소장품특별전이 한국화·민화·고서화·도자기·금속공예등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모두 내놓아 외국인의 눈길을 끌고있다.
고미술협회도 외국인을겨냥, 그들이 마음놓고 우리미술품을 살수있도록 인사동네거리 고미술협회 전시장에 공인받은 미술품 3백여점을 전시한다.
지방전시로는 경주박물관의「안압지 특별전」, 광주박물관의 「신안 해저인양 유물전」 등이 특색있는 전시회로 꼽힌다.
안압지전은 옥·석·토제·목제· 금속류의 안압지유물 6백38점을, 신안유물전은 도자기·금속·석제·목제등 5백여점을 내놓았다.
서울대·고대·이대·육사·경희대·동아대·단국대·숭전대·영남대·충북대박물관도 일제히 전시회를 열어 각 대학박물관의 특색을 보여준다.
우리문화전통을 알리는 한국전승공예대전·한국풍물사진전. 나전칠기특별전· 한국의자수미술전등도 여기저기서 벌어진다.
우리의 전통의상을 외국인에게 자랑할 「조선왕조 5백년복식전」은 궁중의상·관복·서민옷 50벌을 내놓았다. <이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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