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흘린돈 "내 돈이다"라고 속여 훔쳐 달아난 50대 검거

중앙일보

입력

대전대덕경찰서는 4일 다른 사람이 도로에 흘린 돈을 자신의 것이라고 속여 가로챈 혐의(절도)로 김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6일 오전 8시50분쯤 대전시 대덕구의 도매시장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도로에 떨어진 1만원권 70만원을 자신의 것처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박모(60)씨가 돈봉투를 자신의 승용차 위에 올려놓고 그대로 출발, 도로에 떨어졌고 길을 가던 한 여성이 발견해 줍는 중이었다. 김씨는 여성과 함께 돈을 줍다 “내 돈이다”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 한 남성이 돈을 주워가는 것을 확인하고 인근 도로를 중심으로 수사에 나섰지만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같은 시간대에 범행장소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 16일간의 잠복 끝에 현장을 지나던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가 훔쳐 달아난 70만원도 모두 회수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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