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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서 파격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학기들어 「아시안게임 저지」등을 내세운 운동권학생들의 시위가 과격한 양상을 띠고 있다.
5일하루 전국 9개대학서 1천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위가 벌어졌으며 서강대에서는 3백여명의 학생들이 경찰관을 감금하고 철야 농성했고 서울 대조파출소에는 연대생등 2백여명이 화염병 1백여개를 던져 경찰관등 4명이 다쳤으며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는 시위학생들이 교수를 폭행하고 기물을 부수기도 했다.
경찰은 서울서 기습가두시위를 벌인 3개대 학생 14명을 연행했다.
◇경찰관 감금=서강대생 3백여명은 5일 하오8시40분부터 이공대 5층 강의실에서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신기철의경(24)을 붙잡아 두고 연행된 동료학생석방, 학원사찰에 대한 경찰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철야농성한 뒤 6일 상오9시쯤 자진 해산했다.
◇교수폭행=중앙대에선 5일하오 4시쯤 손수건등으로 복면한 10여명이 각목과 돌을 들고 본관학생처로 몰려가 유리창 10여장을 깨뜨리고 책상 의자등 집기를 부쉈다.
또 4일 하오3시쯤에는 경기도 안성캠퍼스 학생처에 역시 복면을 한 20여명이 쇠꼬챙이·각목등을 들고 들어가 집기등을 부수고 이를 만류하는 박모교수 (45) 를 때려 쓰러뜨렸다.
◇파출소=연세대·감신대·이화녀대등 3개대생 2백50여명은 5일하오6시40분쯤 서울 불광동 267의1 시외배스터미널 앞길에서 「아시안게임 결사반대」등의 구호를 외치며 인근 대조파출소와 파출소 부근에 서있던 기동대 버스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10여분간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돌멩이로 대조파출소의 유리창 2장이 깨졌으며 기동대 버스옆면과 타이어가 불에 그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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