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부동산시세와 전세값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찬바람이 불면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기가 일고 가격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바닥권 시세인데다 매물이 많아 집을 사려는 사람은 골라가며 마음에 맞는 집을살 수 있다.
전세는 부동산경기 침체에 아랑곳 없이 물건을 못구해 야단이다. 가격도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소형의 경우 전세값은 집값의 7O%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은행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건국 도시지역의 전세값(7월15일현재)은 작년말에 비해 평균 5·4% 올랐다.
특히 서울과 5대 지방도시의 전세값은 작년말보다 평균 5·7% 올랐고 중소도시 지역은 4·0% 올랐다.
주택 형태별로는 아파트전세값이 8·4%, 연립주택 4·9%, 단독주택 4·6%순으로 올랐다.
서울 대치동 강남공인중개사사무소 공인중개사 권혁구씨 (45)는 ▲주택보급률이 워낙 낮아 세를 사는 사람이 많고 ▲부동산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는데다 ▲사원·조합주택, 미분양 아파트등 프리미엄 없이 살수 있는 집들이 많아 서둘러 집을 장만하기보다는 돈을 모아 마음에 드는 규모의 집을 장만하려다보니 전세가 불티나고 값은 집값의 70% 수준까지 치솟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강남지역의 경우 학군이 좋다는 이유로 사람들이몰려들고 소형 아파트를 전세내 혼자 사는 독신녀들이 많아 전세 물건이 크게 부족한실정이라는것.
미분양 사태를 빚었던 목동아파트도 2단지 입주가 시작되고 공사가 점차 진척됨에 따라 프리미엄도 올라 거래가 조금씩 되는 편이다.
대단위 단지이기 때문에 생활환경이 편할것이라는 기대감과 서울시내에서 그만한 아파트를 현재와 같은 시세로는 도저히 구할수 없다는 이유때문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전반적으로 입주가 시작되고 고교입시가 부활돼 학군문제가 해결되면 목동도 값이 상당히 오를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어쨌든 지금은 거의 프리미엄 없이 골라가며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곳이 목동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양도세 폐지등 획기적인 부동산 경기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예전같은 투기는 일어나지 않을것이나 가격이 더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집장만은 지금이 적기라고 내다봤다.
○…집을 사거나 전셋집을 구할때 지금까지는 원하는 지역의 복덕방을 찾아 거래를 했으나 최근 부동산전시센터가 많이 생겨 이곳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다양한 부동산 매물현황을 한자리에서 파악할수 있고 조건에 맞는 매매상대를 찾을때까지 일일이 복덕방을 돌아다녀야 했던 수고를 덜 수있기 때문이다. 또 사는 사람은 소개비를 내지 않아도되는 이점이 있다.
서울신탁은행 부동산 전시센터는 팥려는 사람이 신청서와 등기부등본· 도시계획확인원등 서류를 갖춰 수수료와 함께 내며 은행측이 직접 현지답사를 통해 사진을 찍고 약도를 그려 전시해 준다. 수수료는 2만∼3만원이고 최장 3개월까지 전시해준다.
주택은행도 지난 7월부터 여의도본점에 전시관을 차리고 부동산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무내용은 서울신탁은행과 비슷하나 전시료를 받지 않으며 본점외 남가좌동·역촌동등 12개 점포에서도 전시된다.
한국주택사업협회도 각종공매물건·분양아파트등의 매물을 사진과 함께 강남건설회관내 전시관에 전시하고 있다. 전시비용은 2만∼5만원.
또 부동산정보은행의 단말기가 설치돼 전국의 부동산매물도 파악할수 있다.
이밖에 대단위로 부동산매물정보를 제공해 주는곳은 한국전산경보가 운영하는 부동산정보은행과 한국부동산연구회 부설 부동산 전산정보센터다.
부동산정보은행 ((784)4401) 은 각종 매물정보를 중앙컴퓨터에 입력시켜 놓고 가맹업소에 설치된 컴퓨터단말기를 통해 열람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전화문의도 가능하다.
부동산 전산정보센터 ((552)6760)는 가맹업소에 매일 부동산 매물·전세물건 정보가 담긴 전산정보책자를 발간, 공급해주고 있으며 최근 유통정보센터((555)2716)도 개설, 실수요자가 직접 물건을 골라 소개료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부동산전시관도 서울시내에 10여곳이나 된다.
서울 강남구 서초동 대한부동산 전시장을 비롯, 고속버스터미널내 고속전시장등이 전시수수료만 받고 물건을 전시, 실수요자들끼리 소개료 없이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석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