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건강작전] 꿀물·사탕이 뇌에 '보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수능 1백일을 앞둔 수험생들의 건강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이 무렵 가장 배려해야 할 장기는 단연 뇌다. 뇌를 좋은 상태로 유지해야 시험 당일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빠른 두뇌회전을 위해선 밥이나 빵 등 다당류보다 꿀물과 사탕.초콜릿 등 단당류가 좋다. 위장에서 바로 흡수돼 뇌로 포도당을 신속하게 공급해 준다.

단당류는 원래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기 때문에 일반인에겐 권하지 않지만 짧은 시간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수험생의 뇌엔 훌륭한 보약이다. 모의시험 등 뇌가 집중적으로 활동하기 30분 전 단당류를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뇌의 포도당 농도를 최대로 올려놓자. 종합비타민제를 매일 한두 알 복용하는 것도 좋다.

다급한 나머지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가장 잘못된 방법이다. 숙면은 뇌의 휴식을 위해 긴요하기 때문이다. 수면시간은 평소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지나치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수면 습관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 서서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형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는 기상 직후 적어도 두시간은 지나야 충분한 워밍업을 통해 본격적 활동을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뇌를 자동차라고 한다면 단당류는 출력향상제, 비타민은 연비향상제, 숙면은 엔진의 마모를 방지하는 윤활유로 비유할 수 있다. 운동 부족은 스트레칭으로 해결한다. 굳은 근육과 뼈마디를 충분히 늘려주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피로 해소가 빨라진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